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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北 주도 ITF 시범단 한국 방문… 숨은 일등공신은?
발행일자 : 2017-06-12 16:20:33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2
미국 태권도타임즈 정우진 회장, 수십년 태권도 통일 강조



태극기를 내걸로 태권도를 지도하는 정우진 사범

오는 23일, 북한 주도 ITF 태권도시범단이 한국을 방문한다. 2007년 이후 10년 만이다. 북한 장웅 IOC위원과 리용선 ITF총재, 황호영 ITF수석부총재 등을 비롯한 36명이 온다. 이중 평양 기자 2명까지 포함해 북한 국적을 가진 방문객만 32명이다.

여기에 특별한 VIP 한 명이 온다. 미국 태권도타임즈 정우진 회장이다. 이번 WTF-ITF 합동 시범을 성사시킨 숨은 일등공신이다. 지난 15년여 동안 가교 역할을 해왔다. ITF는 이번 방문단에 정 회장을 VIP 명단에 포함시켰고, WTF도 공식 초청했다.

통일보다 WTF와 ITF 통합이 더 어려울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 지난 2005년부터 시작해 한동안 교류가 단절 됐지만, 지난 2014년부터 태권도 양대 단체가 태권도로 하나 되기 위해 끊임없는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2015 WTF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에 첫 ITF시범단이 방문해 역사적인 첫 합동시범을 벌였다. 그리고 2년 후 ITF 모국인 한국에서 열리는 WTF 최대 이벤트인 세계태권도선수권에초청해 합동공연을 앞두고 있다.

어느 때보다 경색된 남북관계에 태권도를 통한 남북 교류는 꼬여 있는 남북 관계에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일정 중 태권도 성지라 할 수 있는 국기원에서 시범공연도 조율 중에 있어 더욱 특별함이 있는 방문이 기대된다.

이번 WTF와 ITF 교류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역시 정우진 회장이다. 1971년 맨손으로 미국에 떠나 수년간 고생 끝에 흑인 빈민가 아이오와 주 시더래피즈에 태권도 뿌리를 내렸다. 태권도장과 헬스장을 함께해 비즈니스로 아메리칸드림을 이룬 그는 1980년대부터 북한을 돕기 위한 일을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정 사범은 한국 정부로부터 공산주의자로 의심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순수 태권도 보급과 WTF와 ITF 통합, 부족한 식량 탓에 굶주린 북한 주민에게 식량지원을 했을 뿐이다. 그는 늘 “태권도는 하나요, 남과 북도 하나요”를 강조했다.

끊임없이 태권도 통합을 강조해온 인물이 정우진 회장은 2004년 WTF에 선출된 조정원 총재에게 ITF와 교류와 통합을 권유했다. ITF에도 마찬가지. 그런 노력으로 2005년 당시 자크로게 IOC위원장이 조정원 총재와 장웅 ITF 총재(IOC위원, 북한)와 로잔에서 회동을 가졌다. 태권도 단체 통합을 위해 힘써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이후 양 단체는 선 기술통합 후 기구통합을 전체로 제3국에서 기술통합을 위한 회의를 거듭 개최했다. 그러나 큰 진전이 없었다. 결국에 통합과정은 중단됐다. 그리고 2014년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이 새로 취임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됐다. 난징 유스올림픽에서 양 단체는 교류협력을 위한 의정서를 체결했다. 그 계기로 이번 방문도 가능해졌다.



정우진 회장이 지난 2006년 북한에 방문 판문점에서 통일 염원 격파를 하고 있다.


정우진 회장에게 이번 북한 ITF시범단의 한국 방문은 꿈만 같다. 정 회장은 <무카스>와 인터뷰에서 “91년부터 WTF와 ITF, 남북 화해 친선을 위해 끊임없이 교류를 추진해왔다. 꿈만 같다. 어렵게 성사 된 만큼 뜻 깊은 장이 되었으면 한다. IOC위원도 여러 명이 온다니 평창 올림픽(북한 참가)도 도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WTF-ITF 통합과 남북 태권도 교류 추진에 대해서는 “국토는 분단됐지만 태권도는 하나라는 인식을 전 세계 태권도인에게 심어주기 위한 노력이다”며 “이념이나 정치와 상관없이 도복을 입고 기합을 넣을 때만큼은 통일된 태권도의 뿌리와 평화만을 생각했으면 한다. 우리는 하나요, 태권도 역시 하나요”라고 강조했다.

국제태권도연맹(ITF)도 WTF와 협력관계에 있어 정우진 회장의 공이 크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조지 비탈리 ITF 대변인은 “그랜드마스터 정은 WTF 유단자이기도 하지만, ITF 유단자이다. 특히 창시자 (故)최홍희 총재가 생존했을 때 모두 일곱 명에게 9단을 줬는데, 그 중 그랜드마스터 정이 마지막 일곱번째로 9단을 승단했다. 계속해 ITF 특별한 자문위원으로 우리를 돕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특히 17년간의 노력으로 북한시범단이 2011년 미국 보스턴과 뉴욕, 필라델피아 등 순회공연을 성사시켰다. 뿐만 아니라 ITF와 WTF가 화해를 하도록 양측에 계속 동기부여를 해왔다. 덕분에 2015 첼랴빈스크 세계대회에 이어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WTF 세계선수권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랜드마스터 정은 ITF 국제시범단과 함께 영광스러운 VIP 자격으로 이번 여정을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랜드마스터 정은 미국 농경지로 이주해 성공한 태권도 사범이다. 그 기반으로 태권도를 이용해 남북한과 미국에 평화를 세계적으로 선도한 사람 중 한 사람이다”고 덧붙였다.



최홍희 전 총재가 태권도원 태권도를 빛낸 사람에 헌액됐다.


한편, 정우진 회장은 고 최홍희 총재가 정치적 망명해 설령 북한을 무대로 태권도를 보급했더라도 국내에서 시작된 태권도 업적은 개관적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결국, 태권도원은 지난 해 3년간 보류했던 최홍희 전 총재를 ‘태권도를 빛낸 사람들’에 헌액 되었다. 이날 정우진 회장은 태권도가 이제야 바로 가고 있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날 헌액식에는 이번 방문단과 다른 노선을 걷는 최홍희 총재 아들 최중화 총재와 함께 방문했다. 정우진 회장은 ITF에 세 개로 찢어진 계파를 하나로 통합하기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고 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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